철학의 위기….
철학은 경이로움의 합리적 실체를 찾으려 했다.
반면, 과학은 경이로움의 현상을 기술적으로 활용하려 했다.
잃는 것 없이 얻는 방법을 찾아 온 것이다.
하지만 희생은 선행되지 않았을 뿐 뒤따라 왔다.
자연 파괴 등 과학기술에 의한 문명발전의 부작용이 그것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철학과 달리 변명을 갖고 있다.
어떤 심각한 후유증이 있더라도 과학 자신은 중립적이라는 변명이 그것이다.
즉 과학기술적 결과를 ‘활용하는 지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공은 그래서 다시 철학에 넘어왔다.
더구나 과학은 철학의 자식 아닌가. ‘합리적 희생’을 설명할 수 있는가,
또 그것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가 하는 ....
물음은 다시금 철학의 말문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