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

2007. 1. 25. 08:54 from 기본카테고리

데리다는 니체의 족보를 이어가는 철학자이다.

해체주의 인류의 철학적 유산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도식화하자면, 그에게 언어란대상과 주체의 의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없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소통수단이다.

특히 특정 (언어적)기호의 의미는 잇따라 나오는 다른 기호에 의해 끊임없이 재조정되어야 하지만 철학적 정전(正典) 그렇지 못하다.

이처럼 불완전한 언어로 불변의 진리를 드러낼 없다는 인식이 전통적 철학과 사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의 토대이자, 자크 데리다의해체전략의 출발선이었다.

그는 구조주의 언어학자 소쉬르처럼 우위에 기초한 철학적 인식론(음성어 중심주의) 진리, 실체, 신과 같은 초월적 상징에 대한 철학의 전통을 이어 로고스주의등과 거리를 두고 주체와 객체, 자연과 문화, 본질과 현상, 정신과 물질 이분법적 대립구도 자체를 해체했다.

그는 한쪽의 개념 속에 다른 쪽의 개념이 이미 내재하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해체의 방법론을 삼았다.

데리다는 서양의 형이상학을 '로고스 중심주의'라고 규정했다. '로고스 중심주의' 이성적 진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체계로서 로고스만이 모든 것의 으뜸 원인이자 궁극적이라는 믿음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중심이라는 또는 절대적 진리라는 것은 그와 반대되는 것을 배제하고서 이루어낸 폐쇄적 사고방식의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양의 지적 전통은 수천년간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모두를 '타자'라는 주홍글씨로써 각인시켜 것이 사실이다. 근대에 들어 서양인들은 아시아·아프리카인을 야만시하면서 자신들의 종교·사고방식·삶의 철학을 주입시키는 몰입하지 않았던가. 서양의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데리다가 도입했던 것이 바로 동양적 사유다. 서양의 전통적 언어는 낮과 , 삶과 죽음, 하늘과 , 천국과 지옥과 같은 이항(二項) 대립 구조에서 출발한다. 이런 식의 이항대립적 표현은 대상이 단절되고 불연속적인 것처럼 보여 마치 실재도 구분된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속에서 이것들은 변화 과정·생성 과정의 한순간일 따름이다. 동녘의 새벽은 과연 밤일까 낮일까. 서양의 의사소통 사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낮을 오전과 오후로 구분하는 이항대립적 분화를 거듭해 왔다. 물론 분화의 끝은 0 1 구분되는 디지털이다
.

결국 이런 의사소통관은 우리들의 주관적인 개념, 선과 , 행복과 불행, 민주와 반민주와 같은 주관적인 개념조차도 이항대립화시키고 있다. 이런 이항대립화는 결국 우리들을 상극의 논리에 빠뜨리고 만다. 이항대립적 표현은 'either or' 방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both all' 상징되는 상생의 논리와 다른 점이다. 오늘날 우리는 상극의 논리로써 서로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정치라고, 시민운동이라고, 노동 운동이라고까지 착각하고 있다
.

그렇다면 누가 우리 사회에서 상극의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을까. 정치인·시민단체·기업인·노조·종교인? 물론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근대화 과정에서 강요된 서양식 사고방식에 함몰된 바로 우리들이다. 데리다는 이런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통렬히 지적하고 며칠 타계했다

강아지·망아지·송아지의 차이는? 당연히 우리는 실제 살아있는 강아지·망아지·송아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의미는 바로 이들 대상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데리다는 이런 상식을 거부한다. 오히려 그는 대상이 아니라 ''(signifier) 차이에 의해 '의미'(signified) 정해진다고 주장한다.

말의 의미가 지시하는 대상이 아니라 말의 차이(다름)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은 스위스 언어학자 소쉬르로부터 빌려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차이' 모든 인식과 존재와 실천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것은 차이가 있으며 같은 차이를 있는 그대로, 나아가서는 의미를 부여하는 실천적 준거로 파악하고자 한다
.

데리다는 차이(diffrence)라는 개념에서 한걸음 나아간 차연(差延·diffrance)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다. 차이의 시공간적 '연속성' 강조하기 위해서다
.

그는 플라톤 이후의 이성적 철학의 전통을 해체(deconstruction)하기 시작한다. 플라톤 이후의 이성주의는 세계가 하나의 완결되고 정합적인 체계로 이뤄져 있다고 본다. 이를 데리다는 동일성 철학 또는 형이상학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들 철학은 ·, 진리·거짓, 현상·본질, 자본·노동, 남성·여성, 백인·흑인의 이원적 대립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면에는 고정된 본질이 있다고 본다
.

데리다의 해체는 바로 같은 이성이 숨기고 있는 '차이' 털어놓게 하는 전략이다. 이성과 진리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억압, 나와 다른 것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서구적 형이상학(동일성 철학) 해체하여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이 '해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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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삽화가 장명진 자박자박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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